"박철언 전 의원 차명계좌 이용 수백억원 비자금 조성"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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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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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언(73) 전 체육청소년부 장관과 부인인 현경자(68) 전 국회의원이 차명계좌로 재산을 관리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박철언(73) 전 체육청소년부 장관과 부인인 현경자(68) 전 국회의원이 차명계좌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박 전 장관과 부인 현경자(68)씨는 박 전 장관의 개인사무실 총무국장인 김모(51)씨로부터 조세범 처벌법과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23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당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자신과 부인의 차명계좌를 통해 600억원이 넘는 돈을 관리하면서 이를 자녀들에게 증여하는 등 탈법을 행사해 왔다.

김씨는 2008년 '박철언 비자금 의혹 사건'을 거론하며 당시 수사에서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고 이들의 차명계좌 관리는 그 뒤로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박 전 장관의 돈 17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H대학 무용학과 강모(여) 교수가 수사를 받고 기소되면서 불거졌다.

박 전 장관의 측근들은 강 교수가 횡령한 자금이 차명으로 관리하던 박 전 장관의 비자금이며, 이 외에도 그가 거액의 불법 비자금을 관리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검찰은 강 교수가 횡령한 자금이 비자금 성격의 돈이라는 의혹을 규명하지 못하고 강 교수와 그를 도운 은행지점장을 횡령 혐의로 기소하면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박 전 장관은 2010년 11월 민사소송을 통해 강 교수 등으로부터 64억원을 돌려받는 강제조정 결정을 받았다.

또 박 전 장관 부부는 참여계좌를 통해 자녀들에게 증여하는 등 탈법을 저질렀다고 김씨는 고발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사회의 덕망이 있는 분들이지만 차명예금을 이용하고 탈세를 하는 등의 불법을 자행하는 사실을 알고 일반인의 한사람으로서 묵과할 수없다고 판단해 고발장을 제출하게 됐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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