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향교 춘기 석전대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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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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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동군 제공]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공자를 비롯해 안자·증자·자사·맹자 등 5성(聖)과 정자·주자 등 송조 2현(賢), 최치원·정몽주 등 동국 18현(賢)의 학덕을 기리고 인의를 추모하는 하동향교 춘기 석전대제가 지난 22일 오전 10시 하동향교 대성전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23일 하동군에 따르면 이날 석전대제는 김종율 전교를 비롯해 지역향교 장의, 유도회 회원, 기관·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성전에 모셔진 성현에게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망예례 순으로 진행됐다.

석전대제는 이한수 악양향교 장의의 집례로 윤상기 군수가 초헌관, 김영삼 교육장이 아헌관, 이정한 농협군지부장이 종헌관을 각각 맡아 헌작했다.

석전대제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유교의식으로 매년 봄(음력 2월 초정일), 가을(음력 8월 초정일) 두 번에 걸쳐 거행하며 유교 선현들의 가르침을 기리고 있다.

1983년 8월 6일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223호로 지정된 하동향교는 하동읍 향교2길 5 일원 3499㎡에 대성전·명륜당 등 10동으로 구성돼 있다.

지방의 관학기관으로 1415년(태종 15년) 창건된 하동향교는 임진왜란 때 완전 소실된 것을 1660년 중건했다. 1736년(영조 12년) 횡천면에서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이후 여러 차례 중수했다.

조선시대에는 교관이 30명의 교생을 교육했으나 갑오개혁 이후 교육적인 기능이 사라지고 현재 봄과 가을 석전을 봉행하며 초하루와 보름에 알묘 분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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