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포스코건설 비자금 연루 박 전 상무 구속영장 청구 예정…흥우산업 임직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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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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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포스코건설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검찰이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포스코건설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23일 포스코건설 법인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체포된 박모(52) 전 포스코건설 상무에 대해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비자금 조성에 연루된 흥우산업의 임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포스코건설은 2009∼2012년 베트남에서 고속도로 공사 등을 벌이면서 하청업체인 흥우산업 현지법인에 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포착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단장은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건설현장에서 1200억원 상당의 사업계약을 맺은 하도급업체 흥우산업 대표 이모(60)씨로부터 비자금 100여억원을 전달받아 이 가운데 4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포스코 건설 베트남법인장 출신인 박 전 상무를 21일 밤늦게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앞으로 박 전단장이 빼돌린 비자금이 국내 법인과 핵심 경영진들에게 흘러갔는지에 수사력을 모을 전망이다. 또 박 전 상무가 발주처에 리베이트 명목으로 지급했다는 60억여원의 정확한 사용처도 추적하고 있다.

박 전 단장이 베트남 건설현장 일감을 흥우산업에 몰아준 뒤 그 대가로 비자금을 조성해 받은 것으로 검찰은 내다보고 있다.

흥우산업은 2009년 9월 흥우비나, 2010년 1월 용하비나라는 베트남 현지 법인을 통해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 공사 등에 콘크리트, 자재를 납품했다.

검찰은 지난 17일 흥우산업 부산 본사와 관계사, 이철승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자금과 관련된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흥우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공사대금 부풀리기를 통한 비자금 조성 규모와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인물 등을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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