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북측서 난 불 도라산전망대 앞까지 확산…"북한 고의성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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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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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출·입경 통제…북한군도 진화작업

23일 오전 북측에서 시작된 불이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DMZ)까지 번져 군 당국 등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북한군도 진화 작업을 하고 있어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사진= YTN 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23일 오전 북측에서 시작된 불이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DMZ)까지 번져 군 당국 등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북한군도 진화 작업을 하고 있어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불이 우리 초병에 관측된 것은 오전 11시 30분께로, 발화지점은 군사분계선 북방 600m 지점"이라며 "북한군 숙영지 주변 텃밭인 농장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군 농장 위치가 DMZ 안쪽인지 바깥쪽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불이 나자 산림·소방·군 당국은 헬기 7대와 소방차 11대 등 장비와 산불진화대원 등 50여 명을 동원 진화에 나서고 있다.

군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오후 3시부터 헬기를 투입했다.

산림청은 헬기를 추가로 투입할 준비 중이다.

그러나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다 비무장지대라는 특성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사분계선 이북으로는 소방을 위해서라도 헬기가 넘어갈 수 없다.

북한군도 진화 작업을 하고 있어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군당국은 밝혔다.

도라전망대 인근에 있는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개성공단 출·입경을 통제했다.

CIQ를 통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출경은 오후 2시부터, 돌아오는 입경은 오후 2시 30분부터 통제됐다.

이날 오후 2시 이후 예정된 입경 인원은 130여 명, 출경 인원은 50여 명이다.

합참 관계자는 산불이 번진 전방지역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일부 우리 병력을 피해예방 차원에서 일시 후방지역으로 철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군 인명이나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월요일인 이날은 도라산전망대 등을 둘러보는 'DMZ 안보관광' 휴일이라, 민간인 출입이 제한돼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민·관·군 합동으로 화재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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