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二十四月, 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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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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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부산국악원 제공]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국립부산국악원(서인화 원장)은 4월 9~10일 오후7시30분 양일간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대극장)에서 제7회 무용단 정기공연 <이십사월, 춤방>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민속춤, 의식무, 신무용, 들놀음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가지고 우리 몸짓의 오늘과 미래를 생각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춤방’은 몸을 표현수단으로 예술 활동 ‘춤’과 목적에 맞게 나눈 공간을 상징하는 ‘방’의 합성어이다. <이십사월, 춤방>은 여러 전통 춤을 하나로 묶어 연출하여 전통과 전통이 만나 창작이 되는 살아있는 춤판이다. 전통춤 레퍼토리를 독무 또는 군무로 편성하여 ‘따로 또 같이‘의 조화로움을 추구한다. 변화하는 24절기 이십사월(二十四月)에 오로지 춤만을 생각하고 사유하는 춤방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한국 춤의 연행 장소에 따른 다양한 춤을 한데 묶어 새로운 춤으로 재창조하는 과정이며 춤의 공간·미학적 특징을 강조한다. 무대구성은 춤에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돌출무대를 마련하였고, 오케스트라 피트까지 춤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무대 폭을 넓히는 등 관객과 더욱 더 가까이 교감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했다. 또한 영상을 사용하여 자연을 닮은 춤 이미지를 강조하는 시각적인 효과를 주는 등 공감각적 경험의 공간을 보여주고자 한다.

공연 내용은 <비 저편 ‘승무, 나비춤’>, <달빛사이 ‘산조춤, 한량무’>, <바람아래 ‘동래학춤, 부채춤’>, <별 숲 ‘脫‧춤, 장구춤’>, <물 너머 ‘살풀이춤, 고천’>으로 구성된다.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된 이번 무대는 춤의 숲속에서 달과 별과 바람을 초대하여 춤이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사진=산조춤]

[사진=장구춤]


전통 춤의 전승과 창조의 조화를 추구하는 <이십사월, 춤방>는 자연 그대로의 춤의 몸짓을 무대 위에 올려 춤이 지니고 있는 그 자체의 멋을 담고자 한다. 스스로의 내재된 신명을 춤의 호흡에서 되찾아 움직임 그 자체만으로도 표현전달이 가능한 무대를 만드는데 노력했다.

출연진은 국립부산국악원 예술감독을 비롯한 무용단 단원, 객원과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성악단을 포함하여 총 60여명이다. 작년 무용단 정기공연에 이어 이재환 연출자가 연출 및 대본을 맡았으며, 부산시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 보유자후보 이성훈이 특별출연한다.

예술감독이자 춤꾼으로 참여하는 오상아 예술감독은 “꽃과 나비처럼 신명나고 멋있게 노는 우리 선조들의 미감과 정서를 젊은 예술단원들의 몸짓에서 느낄 수 있도록 긴 시간 땀 흘리며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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