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영토 · 위안부 문제’로 대립...중국·일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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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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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3국 정상회담’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3국 정상회담’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3국 정상회담’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지난 21일 서울에서 별 탈 없이 열린 가운데 중일간 영토 문제와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각국의 대립된 입장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사드 배치에 대한 문제는, 당초 우리 정부는 중국이 문제제기를 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 밖으로 중국 측에서는 아무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죠.

의제에서 벗어난 것이기도 하고, 또 이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동아시아 과거사이기 때문인데요.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한중일의 역사는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형이며 이 역사 문제를 미래로 만들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습니다. 즉, 위안부 문제 등 과거 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말인데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역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양자회담에서 일본 내각의 역사인식에 대해 언급하면서 아베 신조 총리가 오는 8월 종전 70주년을 맞이해 발표할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일본에 힘을 실어주는 국가가 바로 미국인데, 얼마 전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동아시아에서 벌이고 있는 역사 논쟁이 미래 협력에 마비를 일으킨다면서 한국과 중국이 일본의 과거사를 문제 삼고 있는 점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한편,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금융기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한 긴장감은 다소 누그러진 듯합니다.

AIIB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WB와 ADB를 대적하는 대항마 성격을 띠고 있는데요. 현재 한국은 한미동맹이 약화될 것을 우려해 AIIB 가입을 고심하고 있지만, 중국은 3월 말까지 한국이 가입하도록 은근히 재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중일 3국의 외교장관 회의의 최대 과제는 바로 3국간 정상회의가 성사되느냐 마느냐인데요. 윤병세 장관은 3국 정상회의가 최대한 빨리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개최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정상회의 이전에 일본의 과거사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인데, 다음 달에 예정된 아베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에 과거사 사죄 메시지가 담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중국 돋보기였습니다.

 

중국 돋보기[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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