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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응급센터 진료비 대형병원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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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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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과의 9가지 혁신약속' 발표… 환자안심병원 간병료 10분의 1로 경감

[서울의료원 전경]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의료원이 전국 처음 선보이고 있는 환자안심병원의 간병료가 현행 한 달 280만원에서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준다. 또 응급센터는 불필요한 검사 최소화로 진료비를 대형 상급종합병원 대비 절반으로 낮춘다.

서울의료원은 이 같은 내용의 '시민과의 9가지 혁신약속'을 24일 발표했다. 국내 33개 지방의료원 중 최대 규모인 서울의료원은 시 산하 의료기관의 혁신까지 이끄는 공공의료 모델병원이 되겠다는 포부다.

먼저 병원의 책임 하에 전문간호사가 간호·간병 서비스를 24시간 전담하는 환자안심병원은 포괄간호서비스 병원으로 명칭이 바뀌고 전국 확대된다.

올해 보건복지부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이 지방·공공병원 대상 100개 병원으로 늘어난다. 특히 포괄간호서비스 수가가 적용되면 월 280만원인 간병료가 최대 27만원으로 절감된다.

응급센터는 당장 돈이 없어도 선(先)진료하고 추후 환자 상황에 맞춰 분납 등의 방법으로 받는다. 불필요한 검사와 비급여 검사를 줄여 진료비를 경감시킨다.

2016년까지 간호사는 현재 27명에서 43명으로 늘린다. 응급환자 전용병상은 42병상으로 10병상 확대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장례식장-화장시설-시립묘지를 연계한 통합장례시스템을 구축한다. 안치에서 입관, 발인, 운구, 화장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모든 장례비용을 시중 평균 장례가의 50% 절감한다. 서울 5대 대형 상급종합병원(평균 2500만원)과 비교했을 때 4분의 1 가격이다. 빈소 사용료, 장의용품 등의 표준가격표를 부착해 적정한 가격을 안내한다.

아울러 '시민공감혁신센터'를 설치·운영해 100% 환자중심서비스를 실현한다. 병원 TFT, 의료서비스디자인 전문가, 시민자문단이 뭉쳐서 오는 6월부터 가동된다.

새롭게 추진하는 '착한아기 새벽열내리기 프로젝트'는 영유아 전용 119의 형태로 직접 찾아가는 방문간호시스템이다. 조만간 중랑구에서 시범사업을 벌인다.

우선 심야(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5시) 시간대 아기에게서 고열이 발생하면 전문의와 경력 간호사가 전용 핫라인으로 야간 전화상담 후 배치된 전용 차량 2대가 집에 찾아간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 산하 13개 의료기관이 진료협력시스템을 통해 진료 및 영상정보를 공유, 중복검사비용을 대폭 줄인다. 이들 기관은 또 각종 물품을 통합 구매하고 유휴 및 고가의 의료장비를 공동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입찰비리나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한다. 원장 직속 핫라인을 열어 임직원 성희롱 관련 고충문제를 풀어간다.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은 "서울시민 누구나 보편적이고 적정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보장받는 공공의료 실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감동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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