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롯데그룹이 서울 송파구 잠실에 건설 중인 롯데월드타워가 착공 4년 5개월만에 국내 최초로 100층을 돌파했다.
제2롯데월드 시행사인 롯데물산은 지난 2010년 11월 착공된 고층부 롯데월드타워의 중앙구조물(코어월) 100층(413.65m) 공사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건물이 100층을 넘어선 것은 롯데월드타워가 처음이며, 전 세계 완공 빌딩과 비교할 때 10번째로 높다.
내년 말 123층(555m)이 완공되면 층수 기준 세계 4위, 높이 기준 세계 6위의 초고층 빌딩이 된다.
현재 세계 최고층 건물은 삼성물산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건설한 163층(828m) 부르즈 할리파, 국내 최고층 건물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68층(305m) 동북아무역센터다.
롯데물산은 이날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이인원 부회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송파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0층 돌파 기념식을 개최했다.
신 회장을 비롯한 행사 참석자들은 100층 공사를 마무리하는 콘크리트 타설식과 123층 완공 때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안전기원식에 참여했다.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은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를 계기로 대한민국 랜드마크 빌딩을 건설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더욱 철저한 현장점검과 안전관리로 세계 초고층 건물의 안전 기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가 단순한 상징성을 떠나 도시 속 도시로 불리는 입체도시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국토가 좁은 나라에서는 초고층 빌딩이 유발하는 입체도시 효과가 건축, 도시, 환경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신성우 한양대 교수는 “20층 건물 3동을 지을 땅에 60층 건물을 지으면 용적률은 같지만, 나머지 2동을 지을 땅을 공원, 도로 확장 등에 이용해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며 “롯데월드타워는 우리나라에 100층 이상 입체도시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물산과 롯데건설은 올 연말까지 건물 외관공사를 마무리한 후 1년여간 내부 인테리어공사를 거쳐 내년 말 롯데월드타워를 완공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롯데월드타워의 기획과 시공, 공사 관리, 건물 운영 등 공사 및 운영 전 과정을 수행해왔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롯데월드타워를 완벽하게 건설하기 위해 초고층 건설기술 관련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안전한 시공으로 국가적인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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