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타이틀 방어를 위한 권아솔의 노력 "멘탈을 잡기 위해 머리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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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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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드FC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멘탈을 잡기 위해 머리를 박았다”

권아솔은 지난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치킨 로드FC 022’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 매치에서 이광희를 제압,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챔피언 권아솔의 입장에서 타이틀을 지켜내야 했고, 2패를 기록한 라이벌전에서 반드시 1승을 챙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권아솔의 의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던 상황. 그동안의 경기와는 달리 케이지 안에서 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정신도 무장했다. 선수소개가 나오는 도중에도 미동 없이 머리 박는 자세를 유지했다. 권아솔의 행동에 관중들은 궁금해 하는 표정을 지으며 술렁거렸다.

권아솔은 “멘탈을 잡기 위해 머리를 박았다”며 “긴장도 많이 했고, 정신적으로 링에 올라가면 편한 마음이 아니라, 상대가 죽든 내가 죽인다는 마음으로 임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 사실 살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고 머리 박는 자세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권아솔은 준비를 많이 했다. 이광희의 타격에 맞불을 놓기 위해 엘보 공격을 꾸준히 연습했다. 그리고 경기에서 확연한 효과가 나타났다. 이광희의 이마에 엘보 공격을 성공, 출혈이 생기게 했고, 이광희의 공격을 적절히 피해가며 경기를 운영했다.

권아솔은 “광희의 얼굴에서 피가 나는 순간부터 완벽하게 이겼다고 생각하고 루즈하게 경기를 이끌지 않았나 싶다. 조금 더 압박하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광희의 이마에 출혈이 생긴 이후 경기는 지혈을 위해 몇 차례 중단됐다. 그러나 닥터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이광희의 이마에서는 좀처럼 피가 멈추지 않았다. 결국 닥터스탑에 의한 TKO로 경기는 권아솔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권아솔은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챔피언의 위용을 떨쳤다. 오랜 숙제였던 이광희를 꺾었고, 챔피언 타이틀도 지켰다. 목표를 이뤘으니 다소 홀가분한 입장이 된 것. 권아솔은 “이제부터 인생은 휴가다. 인생은 소풍이잖아”라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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