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시속 500km 고속철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위치한 서남교통대학내에 마련된 동력실험실에서 25일과 26일 이틀동안 고속철 시험주행이 진행된다고 중국 인터넷매체 관찰자망이 24일 전했다. 전체면적 4만4200㎡의 동력실험실은 현재 세계 최고수준인 시속 600km까지의 궤도차량을 시험할 수 있다.
실험 대상 고속철은 CIT500 모델로 중국난처(南車)가 2011년 12월25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모델이다. 견인력은 2만2800 kw로 현재 중국에서 운행중인 고속철의 두배 이상이다. 지난 4년여동안 안전성, 내구성 등을 시험해왔으며, 이번에 시속 500km의 속도로 실제궤도 시운행을 하게 된다. CIT500모델 외관 앞부분은 칼날을 형상화해 저항을 최소화 시켰으며, 본체는 탄화섬유로 강화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다.
서남대학 동력실험실 장웨이화(張衛華)는 "이번 실험에서는 시속 500km로 운행할 때의 안전성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 2년여간의 자체연구개발 결과를 확인하게 되며, 중국 고속철의 이론수준을 한단계 더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시속 800~850km의 고속철 개발을 국가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여객기 속도에 버금가며, 실제 상용화로 이어진다면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난처는 지난해 1월 칭다오 차량 생산기지에서 자체 개발한 고속열차를 시속 605km로 시운행했었다. 이는 전 세계 주요 고속열차의 평균 운행 속도가 시속 300~320km인 점을 고려할 때 2배 가량 빠른 것으로, 2007년 4월 프랑스 고속열차 테제베(TGV)가 기록한 종전 세계 기록 574.8km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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