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전남 영암) 임의택 기자 =슈퍼레이스가 오는 4월 12일 개막을 앞두고, 24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공식 테스트와 트랙 오픈 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시작된 공식 테스트는 겨우내 시즌을 준비한 슈퍼레이스 6000 클래스 팀들이 실전에 사용할 경주차와 장비를 서킷서 테스트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24일과 26일에 진행되는 이번 테스트의 첫 날에는 슈퍼레이스 대회 사상 가장 많은 취재 인원이 몰려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김의수, 김정수, 김진표, 류시원, 조항우 등 각 팀의 감독(또는 감독 겸 선수)이 참석해 올 시즌을 맞는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조항우 감독 겸 선수는 “많은 준비를 했는데 벌써 경주차에 트러블이 생겨 고민”이라며 “올해는 작년에 놓친 1위가 목표이고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공식 테스트가 마련되어 예산 부담이 되겠지만 팀으로서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J레이싱의 김의수 감독 겸 선수는 “김동은 선수를 영입하면서 새로 경주차를 만드느라 고생했다”면서 “작년에 이승철 치프 미케닉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그의 공백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미케닉의 숫자가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내 모터스포츠계가 같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꼬집었다. 김동은 선수는 “레이스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아버지(김정수 감독)의 품을 벗어나게 됐다”면서 “늘 같이 하고 싶었던 CJ레이싱 팀에서 뛰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엑스타 레이싱의 김진표 감독 겸 선수는 “지난해 부족했던 점을 올해 보완하려 노력했다”면서 “지난해 한국타이어 아트라스BX 팀과 4:4의 승부를 펼쳐 올해도 가장 신경이 쓰이지만 감독으로서는 CJ레이싱이 가장 큰 경쟁상대라고 생각한다. 종합우승을 하면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공약을 내걸겠다”고 밝혔다.
팀106의 류시원 감독 겸 선수는 “작년에는 정연일 선수를 챔피언으로 만들려다 우승도 놓치고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됐다”면서 “팀의 화합과 단합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작년에는 함께 한국타이어를 쓰는 아트라스BX팀을 배려하는 상황이 있었으나 올해는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가장 큰 라이벌로 아트라스BX팀을 꼽았다. 류시원 감독은 또 “과거 쉐보레 레이싱팀과 재밌게 경기를 했지만, 쉐보레와 우리팀만의 경쟁 같은 느낌이어서 스톡카에 집중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인제오토피아의 김정수 감독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잘하는 선수를 빼가곤 했는데 김동은 선수는 이적료를 받고 팀을 옮기도록 했다”면서 국내 모터스포츠계에 이적료 시스템 도입의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각 클래스의 미케닉들이 경주차종별 차이점과 특징을 설명하는 ‘클래스 브리핑’과 함께 선수들이 직접 모는 경주차에 올라 서킷을 직접 체험하는 ‘택시 타임’ 행사가 진행됐다.
2015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오는 4월 12일 전남 KIC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해 총 8전이 열린다. 8번의 경기 가운데 3번이 해외(중국 2회, 일본 1회)에서 개최되며, 7월에는 한·중·일 각국의 모터스포츠 선수들이 총 집결하는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예정됐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슈퍼레이스의 김준호 대표는 “이번 공식 테스트는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선도해온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한층 더 수준 높은 대회로 도약하기 위해 기획됐다”면서 “올해는 모터스포츠 대중화에 더욱 관심을 쏟을 예정이니 4월 12일 열리는 개막전에 많은 관람객들이 모터스포츠를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대회는 ‘코리아 GT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던 대회에 2006년부터 CJ가 후원사로 참여한 데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7년부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로 이름을 바꿨으며 2008년에는 아시아 최초의 스톡카 레이스를 선보였다. 올해 공식 파트너는 CJ 헬로비전과 CJ 제일제당, CJ 오쇼핑, CJ CGV, 한국쉘석유,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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