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해수부 장관 "해수부, 세종시에서 다른 곳으로 가는 것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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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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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수부 이전 여부와 관련 "많은 부서가 이미 세종시에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곳으로 간다는 것이 현재로선 어렵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신설된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가 세종시 이전 방침을 정했다. 해수부는 방침을 정하진 않았지만 세종시에 자리 잡고 있어 바꾸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해온 해수부의 부산 이전 등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세월호 인양에 대해 "4월에 기술적 검토 결과가 나오면 여론을 통한 공론화 절차를 거쳐 결정되는대로 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며 "피해자에 대한 배상.보상은 다음 달부터 위원회에서 신청을 받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 여객선 건조를 촉진하기 위해 선박공동공유제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정 선령 이상의 선박을 전수조사해 문제가 있으면 운항정지토록 하는 등 선박안전관리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선원에 대해선 강도 높은 훈련을 반복토록 해 세월호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이와 관련, 세월호 사고 이후 선령 20년 이상의 연안여객선을 전수조사한 데 이어 올해 어선, 화물선 등 모든 선박을 점검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연내에 국적 크루즈 선사를 한 곳 이상 출범시키고 크루즈 관광객 12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크루즈 관련법이 올해초 국회를 통과했고 앞으로 각종 지원책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제 국적 크루즈 선사가 취항할 환경이 조성됐고, 여러 업체에서 관심을 갖고 문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마리나산업 육성 방침을 피력하면서 "골프가 대중화된 것처럼 싸고 편하게 요트를 이용할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 해수부는 거점 마리나항만 5개소의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요트 대여·보관·계류업 등 마리나 서비스업체를 100개 이상 창업토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유 장관은 내년 총선출마에 따른 '시한부 장관' 논란에 대해서는 "청문회 때 이미 장관 임명은 대통령 권한에 속하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말한 바 있다" 면서 "장관직을 수행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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