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3 조선소 1분기 장사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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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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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액 일제히 감소 영업이익은 개선

[표=에프앤가이드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내 빅3 조선소(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올 1분기 예상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회성 비용 제거 및 인상된 선가가 반영된 선박 건조가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는 3조9398억원, 영업익은 11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08%, 45.18%로 분석됐다. 삼성중공업도 같은기간 매출과 영업익 전망치는 3조1532억원, 117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조원이라는 최악의 실적을 나타낸 현대중공업의 경우 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적자폭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 3사의 매출액 감소는 가격이 비교적 높은 해양플랜트 수주가 전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은 최근 유가급락 여파로 해양플랜트 시설에 대한 발주계획을 철회하거나 보류해둔 상태다. 이는 유가가 베럴당 80달러 이상이 돼야 발주를 늘리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유가는 50달러를 밑돌고 있는 상태다.

반면 영업이익이 다소 개선되거나 적자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인상된 선가가 적용된 선박이 본격 건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조선소들은 가스운반선이나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주로 수주한 점도 이유다.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나라 조선사가 경쟁력을 보유한 초대형 유조선 및 컨테이너선의 발주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수출입은행 양종서 선임연구원은 “탱커의 경우 사우디 중심의 OPEC의 밀어내기 수출로 VLCC(초대형 유조선)의 용선료가 상승해 수주는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며 “컨테이너선의 경우는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연료소모량이 많은 특성상 여전히 에코십 투자수요가 살아있어 내년도 수주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가스선은 LPG선의 경우 2014년의 대규모 발주, LNG선의 경우는 2011년 이후 지속된 발주의 영향으로 올해 수주는 30% 내외의 감소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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