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네이버 닮아가나…기사 직접노출 서비스 추진 "언론계, 통제권 잃을 수도"

[출처= 가디언 기사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서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처럼 언론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아도 바로 기사 내용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페이스북이 언론사 최소 6곳과 자사 플랫폼에 뉴스 링크가 아닌 기사 내용을 직접 노출하는 서비스 도입 여부를 비공개로 논의해 왔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몇 달에 걸쳐 새로운 기사 노출 방식을 시험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의 뉴스 유통 플랫폼 사업에 참여할 언론사로 NYT, 버즈피드,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도 협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기사를 보기 위해 뉴스 링크를 누르면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하는 데 8초가 걸린다”며 “이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홈페이지 클릭 수로 광고를 유치하면서 수익을 내 온 언론사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언론사들이 비공식적으로 연대해 페이스북과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의 뉴스 유통 플랫폼에서 제외된 언론사들은 자사 홈페이지 클릭 수가 급감하는 등 피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화제성 뉴스 사이트 버즈피드는 현재도 자사 홈페이지 외에 기사를 퍼뜨리는 정책을 공공연히 유지해왔다.

뉴스 컨설턴트 앨런 머터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사들은 단기적으로 브랜드, 이용자, 광고 수익에 관한 통제권을 잃을 수도 있지만 페이스북은 이용자를 더 끌어들이면서 이용자 환경까지 개선하는 것이기 때문에 잃을 게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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