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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지쳐 내집 마련…강서구 등 실수요자 매매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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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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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올 들어 강서구, 성동구, 성북구 등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이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매물 부족과 가격 고공행진에 지친 주택 실수요자들의 아파트 거래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25일 부동산114와 온나라부동산정보통합포털에 따르면 올 1~2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771건으로 전년 동기 6679건에 비해 1092건(16.4%) 증가했다.

이는 부동산 매매거래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1~2월 거래량 중 최고치다.

과거 주택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강남3(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의 거래량은 줄어든 반면, 다른 지역의 거래량은 늘었다.

올 1~2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3% 감소했다.

같은 기간은 서초구 421건으로 6.0%, 송파구는 456건으로 3% 매매거래량이 줄었다.

반면 강서구, 강동구, 성동구, 성북구 등 전세난이 심각한 지역의 거래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전세가율이 70% 수준인 강서구는 매매거래가 67%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전세가율이 62%로 낮은 편이지만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 강동구 역시 매매거래가 48.1% 증가했다.

전세가율이 73%인 성동구는 30.4%, 전세가율이 75%인 성북구는 27.5% 매매거래가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갈수록 높아지는 전셋값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본격적인 주택 구매에 나서면서 이들 지역의 매매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3구의 경우 지난해 9‧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이미 거래량 증가 효과가 반영돼 올 들어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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