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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 과정서 이미 문제은행 활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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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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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년간 연간 5억원 투입해 교육평가원 수능 문제은행 출제 구축 사업

수능 출제 과정에서 이미 문제은행을 일부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본격 도입 여부가 주목된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를 개선하기 위한 개선안이 이달 중 확정 예정으로 중장기적으로는 합숙 출제가 아닌 문제은행 방식을 검토할 방침인 가운데 이미 문제은행을 출제과정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시험 문항 오류를 막기 위해 문제은행식 출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와중에 이미 문제은행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25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 교육과정 개편 이후 연간 예산 5억원을 투입해 대학입학 전형 지원을 위한 수능 문제은행 출제 체제 구축 사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교육부가 총리실 소속인 평가원으로 직접 교부금을 줄 수 없게 돼 있어 각 시도교육청에 예산을 주고 시도교육청이 배분된 예산을 평가원에 다시 전달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평가원 출제관리팀이 문제은행을 관리하고 있다.

평가원은 모의고사와 수능에서 문제은행을 일부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문제를 변형해 출제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평가원은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을 중심으로 문항을 개발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해 출제 편의를 높이고 기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문제은행을 만들어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처럼 일부 문항을 문제은행 방식을 통해 활용하고 있지만 완전한 출제 방식 전환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류를 줄이고 출제 편의를 위해 문제은행 사업을 통해 일부 문항을 모의고사와 수능에서 크게 변형해서 활용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출제하는 것과는 다르다”며 “현재 합숙 방식으로 출제하는 수능을 완전 문제은행식으로 전환하는 것은 국내 교육과정이 자주 바뀌고 유출 우려가 있어 현실에 맞지 않다고 우선 판단하고 있지만 수능 중장기 개선 방안에서 검토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은행 사업을 통해 향후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 관계자는 “문제은행식 수능 출제 사업을 검토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고 모의고사 등에서 활용하면서 가능성 탐색 연구를 하는 가운데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국내 현실에서 잦은 교육과정 변화와 유출 우려를 들어 문제은행 출제방식이 시기상조라고 밝히고 있지만 수능 개선위에서 중장기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이미 수년 전부터 수능 출제 과정에서 문제은행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실제 도입 가능성이 주목된다.

문제은행식 수능 출제방식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개선안에서도 검토 대상이 됐지만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범 새정치연합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19일 절대평가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문제은행 방식으로의 개선을 얘기하면 개발한 문제를 폐쇄형으로 관리할 수도 있는데 모두 공개한다고 연상을 하는 경우가 많아 얘기치 않은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어 개인적으로 주장했지만 정무적 검토 끝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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