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기자회견, "참다참다 못해..." 공개한 녹취록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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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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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태진아 기자회견]

아주경제 박효진 기자 = 태진아 기자회견, "참다참다 못해..." 공개한 녹취록 들어보니...

태진아가 기자회견을 열고 억대 도박설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태진아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용산구청 대극장 미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억대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시사저널USA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태진아는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 가족들과 미국 여행 중 잠깐 방문해 재미삼아 했을 뿐이다”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 정말 분하고 억울하다”고 억대 도박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날 태진아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인의 권창법 변호사는 첫 보도 매체 대표가 기사를 마무리하는 조건으로 태진아 지인에게 25만달러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시사저널USA 대표 하워드 박의 통화 녹취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시사저널 USA' 사장은 "이번 사건으로 태진아가 한 방에 끝난다. 소속사 식구와 가수들에게도 피해가 갈 것"이라며 "태진아가 한 번에 300만원씩 도박해, 적어도 10만 달러 이상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판돈을 바탕으로 횟수와 시간을 곱해 100억대 도박이라고 쓸 것"이라며 "판돈이 50만원이지만, 시간을 곱해서 부풀릴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태진아에게 우리 회사의 주주로 투자하라고 요구하려고 한다"는 발언을 했다.

기자회견에서 태진아는 녹취록 공개 후에도 울분을 토하며 억울함을 강조했다.

태진아는 “일주일간의 여행은 제 가족에게 꿈이었다. 제가 미국 살 때 남들이 가족과 여행하는 모습 보면서 부러워서 생일을 맞아 가족과 여행을 떠났다”며 “억대 원정도박이 아니다. 진짜 억울하다. 다시는 카지노를 쳐다보지도 않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권 변호사는 “태진아가 본인의 진갑을 맞아 지난 15~22일 미국여행을 떠났으며 이 기간 인근 카지노에서 게임을 한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횟수나 베팅액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할 때 ‘억대 원정 도박’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또한 태진아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호텔의 카지노 지배인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카지노 지배인은 “태진아가 우리 카지노에 방문한 것은 사실이다. 당시 모습은 모자는 썼지만 변장정도의 모습은 아니었고, 그가 게임을 한 룸은 배팅 금액이 25불 혹은 50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진아의 아들 이루는 도박을 하지 않았다. 태진아는 대략 1000달러 정도 환전했고 억대 도박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특히 태진아는 "몇몇 언론보도에서 제가 말을 바꾼 걸로, 말을 자꾸 바꾼다, 이렇게 말씀하지만 제 입으로 제가 직접 MBN방송에 가서 김은혜 앵커 앞에서 제가 얘기했다"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사람은 누구든 살면서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실수한 사람을 용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사저널 USA 사장은 눈곱만큼의 반성은커녕 자꾸만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 참다참다 못해 제가 지난 주말에 녹취록을 건네받아서 오늘 이 자리에서 들려드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태진아 측은 “기자회견 후 이와 관련된 일들은 민형사상의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고, 오늘 현장에서 공개한 증거자료는 수사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다”며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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