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 아시아 대표 영화친화도시로 거듭날 것"

충무로에 시네마테크 건립, 독립‧예술영화 대대적 지원 등

[해외영상물 서울 촬영 지원(Forever Young)]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이 아시아 대표 영화 친화도시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충무로 시네마테크 건립 및 독립‧예술영화 대대적 지원 등 '아시아 첨단 영화중심지 조성(안)'을 25일 발표했다.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에 대한 다각적 지원으로 미래먹거리 영화산업기반 구축, 균형있는 영화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세부 일정을 보면 충무로에 '파리 프랑세즈', '뉴욕 필름 포럼', '타이베이 필름 하우스'를 뛰어넘을 복합영상문화공간 '서울 시네마테크'를 짓는다. 충무로의 전통과 명성을 되살린다는 구상이다.

이곳은 2018년까지 약 5000㎡ 규모에 고전‧독립영화 상영관과 영화박물관, 영상자료 열람 및 보관을 위한 아카이브, 영상미디어센터, 영화전시관 등으로 꾸민다.

아시아권을 아우르는 약 7000㎡ 면적의 영화제작 전문 실내스튜디오와 각종 촬영이 가능한 도심형세트장도 2018년 선보인다. 서울을 명실상부한 한류콘텐츠 개발의 핵심기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실내스튜디오는 세트 촬영이 가능한 3개의 스튜디오(3500㎡)와 관람체험시설(3500㎡)로 구성된다. 앞서 올해는 공공기관 소유의 유휴건물과 폐교 등을 영화인들이 임시세트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연계로 '고양‧파주-상암‧여의도-인천'을 잇는 글로벌 영화창작 벨트도 마련한다.

독립·고전·예술영화의 제작과 안정적 상영을 집중적으로 돕는다. 독립영화 제작부터 마케팅, 상영배급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만든다.

지난해 6곳에서 진행했던 공공상영회를 올해 자치구 문화센터, 도서관 등 공공시설물을 활용해 12곳으로 늘린다. 기존 단계별 지원 체계를 변경, 우수 독립영화의 경우 제작→마케팅→상영·배급 전 단계에 관심을 쏟는다.

국내‧외 영화의 서울 촬영을 책임지고 돕는 ‘서울 로케이션시스템’도 갖춘다. 서울시가 경찰청, 문화재청 등 주요 공공기관과 적극 협력한다. 현장섭외는 시 소속 촬영지원 디렉터가 총괄하게 된다.

경쟁력 있는 중·저예산 영화 및 독립영화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500억원 규모(서울시 200억원, 민간투자 300억원)의 '영화전문펀드'를 2017년께 조성한다. 영화계 격차를 해소하고 강소(强小)영화를 배출하겠다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창조경제 핵심은 문화예술로 도약기 한국영화가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산업으로 미래먹거리 창출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각도 지원으로 차세대 고부가가치 창조산업인 영화문화산업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