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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부산 서부경찰서]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유통기한을 최대 10년 이상 넘겨 냉동 수산물을 보관해 온 유통업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냉동 수산물 3만여 상자를 유통하려 한 혐의로 유통업체 대표 이모(34세) 씨 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26개 업체를 행정기관에 통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부산 서구의 냉동창고에 유통기한이 1년에서 10년 이상 지난 냉동 꽃게와 아귀, 홍합, 갑오징어 등 수입 냉동 해산물 3만 6천여 상자, 시가 26억 7천만 원 상당을 보관하면서 시중에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단속된 업체 대다수는 유통기한이 경과한 상태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일반 소비자들이 육안으로는 신선도를 잘 알 수 없다는 점을 악용, 판매처를 확보할 때까지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적발된 수산물은 전량 압수해 폐기하고 이들이 보관해 온 수산물 가운데 일부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보고 유통 경로 파악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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