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차총회는 우리나라의 IDB 가입 10주년에 개최되는 뜻깊은 행사이다. 마우리시오 카르데나스 콜롬비아 재무장관, 오레야나 알키에르 볼리비아 개발기획부장관, 지셀라 코페르 코스타리카 과학기술통신부장관 등 중남미 주요국의 재무장관 및 고위관료 등이 대거 참석하는 중남미 관련 역대 최대 행사이다.
이번 총회는 중남미 고위인사들과의 네트워킹 및 사업협의를 위한 중요한 장으로서 의미가 있다. 중남미 지역은 인구 6억명, GDP 6조 달러의 풍부한 구매력을 지닌 고소득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5년 일본 총회 이후 10년 만에 역외국에서 개최되는 부산총회는 IDB 내 우리나라 위상 강화와 한·중남미 간 협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차총회에서는 본회의 외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26∼27일)△한·중남미 지식공유포럼(26일) △유스포럼(26일) △IDB 채용설명회(26일) 등 한·중남미 간 문화교류와 경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한·중남미 무역·투자 기회 창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의 장이 될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은 △1:1 비즈니스 상담회 △비즈니스 포럼 △산업시찰 △홍보 전시관 등으로 진행된다.
우선 ‘1:1 비즈니스 상담회(26일)’는 벡스코 제1전시장 2홀에 150여개 상담코너를 설치하고 중남프로젝트, 파트너링, 수출, 수입 4대 협업분야에서 국내기업과 중남미 기업들 간 1:1상담, 계약체결 등을 지원한다.
현재 국내 기업들이 관심이 높은 중남미측 발주처, EPC 기업, 수출입기업 등 150여개 기업이 참가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국내기업은 현재 ㈜오스코나, ㈜생 등 50여개 부산기업을 포함한 300여개 기업이 참가 신청을 했다.
또한 벡스코 1전시장 2홀에 70여개 홍보부스를 마련해 중남미 진출에 관심 있는 국내기업, 공공기관, 중남미 23개국 무역진흥기관 등에 홍보 기회를 제공하게 되며 부산은 ㈜에이로, ㈜호승기업 등 10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은 한·중남미 협력 잠재력이 큰 무역·투자, 정보통신, 교통·인프라·기후변화, 에너지, 금융재원조달 5개 분야에서 협력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상호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게 된다.
한·중남미 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지식공유포럼’은 △경제개발 정책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 △노동시장 △ICT·혁신과 생산성 △무역·투자 △지속가능한 도시 등 6개 세션별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경제발전 경험 공유 및 미래 지향적 협력방안 도출하게 된다.
그 밖에도 모레노 IDB 총재와 한·중남미 창업가, 영화감독, 교육자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유스포럼’과 한국 청년들의 미주개발은행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IDB 채용 설명회’ 등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최된다.
또한 지난 21일 개막된 한·중남미 문화교류주간 행사는 오는 30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계속된다.
한편 개최도시 부산은 불과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세계의 많은 나라로부터 원조물자 수급창구 역할을 했던 도시로, 부산시가 동북아시아의 중심도시이자 세계 5대 항만도시로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제사회의 원조가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를 비롯한 전투병 파병국가 이외에도 브라질, 우루과이, 온두라스 등 많은 중남미 국가로부터 물자 지원이 있었다.
이번 연차총회는 반세기 만에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우리의 경제발전 노하우를 중남미 국가들과 공유하며 부산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참석자들에게 현재 부산의 발전된 모습을 알림으로써 도시브랜드를 더욱더 상승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세계 9위 전시·컨벤션 도시로서의 위상 제고, 쇼핑 관광 등을 통한 경제·사회적 파급효과 극대화, 유·무형의 도시 홍보효과 등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격 제고와 개최도시로서의 브랜드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총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에게 부산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뿐만 아니라, 해양수도 부산의 현재와 미래 발전상을 경험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부산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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