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천안함 폭침 ‘북한에 의한 공격’ 5년 만에 첫 인정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5일 천안함 폭침이 북한 잠수정의 공격에 의한 것이란 사실을 명시적으로 인정했다. 문 대표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란 사실을 명확히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표는 천안함 폭침 5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경기도 김포 해병대 제2사단 상장대대를 방문, 부대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천안함 폭침 때 북한의 잠수정이 감쪽같이 들어와서 천안함 타격 후 북한으로 도주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5일 천안함 폭침이 북한 잠수정의 공격에 의한 것이란 사실을 명시적으로 인정했다. 문 대표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란 사실을 명확히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SBS 화면캡처 ]


그는 이어 “당시 우리가 이것(북한 잠수정에 의한 천안함 폭침)을 제대로 탐지해내지 못했다. 사진 탐지가 중요한데 지금은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고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문재인 대표는 또한 “내일이 천안함 폭침 5주기인데 북한의 잠수함 침투 등에 대한 장비와 사전 탐지능력 등 대비 태세가 강화됐는가” 등을 묻고, 국방위 소속 의원으로서 장병들의 휴대폰 사용이나 PC 사용 현황 등 병사들의 구체적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지도 세심하게 확인했다고 유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방 관련 예산을 한 푼도 깎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문 대표의 해병대 방문은 튼튼한 안보가 평화의 바탕임을 확인하고, 새정치연합이 국민의 안녕과 평화를 지키는 유능한 안보정당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서구·강화을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도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 “"남북 평화와 신뢰를 깨뜨리는 어떤 군사적 위협 도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 경고한다”면서 “북이 하루빨리 평화와 질서를 존중하는 정상적 국제사회 일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7년 기간 우리 국방과 안보는 참담한 수준으로 무너졌다”면서 “특히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군내 각종 사건 사고와 방산비리는 이 정권의 안보의지와 능력을 의심케 한다”면서 새누리당을 향해 공세를 펼쳤다.

문재인 대표는 “천안함 폭침 사건 자체가 새누리당 정권의 안보무능의 산물”이라면서 “그런데도 새누리당은 안보를 바로 세우는 반성의 계기로 삼지 않고 종북몰이의 빌미로 삼아 선거에서 이득을 보려는 궁리뿐”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이어 “천안함 5주기는 종북몰이가 아니라 그 이후의 더 해이한 군 기강과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바로 세우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TV토론에서 “천안함 침몰사건”이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후 유세에선 “폭침 사건”이라고 표현을 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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