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융상품 가입 시 고객 서명을 축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재 한국YMCA전국연맹에서 개최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소비자 현장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상품 판매과정은 소비자에게 20~30회 내외의 서명 등 복잡다단한 절차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 중요한 정보는 정작 전달되지 못하는 등 소비자 보호가 형식화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상품 판매과정에서 반복·기계적인 서명 등 형식적 절차는 합리화하되 금융상품 설명은 더욱 내실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류의 종류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현재 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과정에서 13개 내외의 서류를 제공하며 보험사는 보험상품 가입 시 11개 내외의 서류를 제공한다.
또 금융위는 소비자가 핵심적인 내용만 쉽게 알 수 있도록 핵심설명서 도입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올해 안으로 표준약관 용어를 소비자가 알기 쉽도록 정비해 소비자의 약관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금융당국과 금융업 협회, 금융사들은 가입절차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현장실태조사를 거쳐 올 상반기 중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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