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부패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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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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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오바오몰 입점 뇌물업체 26곳 '영구퇴출'

중국 알리바바 산하 오픈마켓인 타오바오몰이 입점업체 26곳을 뇌물수수로 영구 퇴출하기로 결정했다.[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도 ‘부패와의 전쟁’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24일 산하 운영하는 오픈마켓 사이트 타오바오몰(淘寶網)에 입점한 26개 업체를 ‘샤오얼(小二)’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영구 퇴출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명단을 공개했다고 중국 중경상보(重慶商報) 등 현지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샤오얼은 알리바바 인터넷 쇼핑몰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내부직원을 지칭하는 말이다. 각 입점업체의 평판이나 신용, 매출현황, 판촉행사 등을 관리한다. 입점업체의 생사를 가를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만큼 샤오얼에게 잘 보이기 위해 뇌물을 제공하는 업체들도 있다. 부패의 온상인 셈이다. 이에 알리바바는 내부적으로 부패관리를 감독하기 위한 부서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이날 성명에서 알리바바는 신용을 매우 중시한다며 믿을 수 있고 투명하고 개방적이고 공정한 환경이 조성되야만 비로소 전자상거래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입점업체가 알리바바 직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등 부적절한 수단을 통해 사리를 채우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성명은 이번 영구퇴출 조치는 단지 시작일 뿐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 같은 입점업체들을 공개할 것이라며 향후 부패와의 전쟁을 지속할 의사도 분명히 밝혔다.

알리바바가 타오바오 입점업체를 퇴출시킨 것은 2012년 5월 이후 약 3년 만의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이번 공개성명을 통해 부패와의 전쟁의 신호를 내비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타오바오몰은 지난 1월에는 중국 공상당국으로부터 판매 제품의 60% 이상이 정품이 아닌 가짜 제품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짝퉁 제품 판매상'이라는 오명을 안기도 한 만큼 앞으로 내부 직원 단속을 강화하고 전자상거래 환경 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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