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종합 플랫폼’ 굳히기…메신저 플랫폼·전방위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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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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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이 '메신저 플랫폼'을 발표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도구(SDK)를 공개했다.

앱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앱을 페이스북 메신저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페이스북은 이를 계기로 콘텐츠와 메신저, 미디어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사업자의 자리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이 회사의 'F8 2015' 개발자 회의 개막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공식 출범한 메신저 플랫폼 파트너는 ESPN·더 웨더 채널·디티·집잽·지피·플립립 보이스 체인저·밈스·픽콜라지 지프 캠 등 40여 개사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또 전방위 입체 비디오를 지원한다. 입체 비디오는 향후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볼 수 있게 되며,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플랫폼인 오큘러스를 위한 콘텐츠도 나올 예정이다.

공 모양인 비디오는 건물이 양측으로 늘어선 거리 위를 공중에서 살펴 볼 수 있는 것으로, 관찰 시점과 방향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저커버그는 이 형식의 비디오를 '구형(球形·공 모양·spherical) 비디오'라고 지칭하면서 무대에서 시연했다.

그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콘텐츠가 문자·사진·비디오를 거쳐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로 발전해 갈 것이고 콘텐츠 공유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VR이라고 하면 흔히 게임을 생각하지만, 오히려 비디오가 더 몰입감이 있다"며 VR 비디오 콘텐츠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F8에서 발표했던 '안정된 인프라와 함께 빨리 움직이라(Move fast with stable infra)'와 '사람이 먼저다(Put people first)'라는 페이스북의 사훈을 구현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며 "주요 버그를 48시간 내에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F8에서 소비자와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정책 변화를 발표해 왔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한 차례(2009년)만 제외하고 매년 F8을 열었으나, 기업공개를 한 2012년과 그 이듬해에는 열지 않고 2014년부터 이를 다시 열고 있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매년 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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