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프리즘] 길건 VS 김태우 공방, "궁금하지도 않고 알 필요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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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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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최근 가수 길건과 소속사인 소울샵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가운데 지난 25일 하루종일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소울샵은 전 그룹 GOD의 멤버인 김태우가 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라지만 길건은 누구일까? 길건이 누구인지 생소한 대한민국 국민 많았으리라. 솔직히 대중의 시선에서 ‘길건’은 속된 말로 ‘아웃 오브 안중(관심 없음)’이었다.

길건은 그룹 ‘브링 더 노이즈’의 멤버다. 이효리의 백댄서로도 활동했었다고 한다. 히트곡 몇 곡을 찬찬히 살펴봐도 크게 유행했던 노래는 없다. 대중의 머릿속에 길건이라는 인물은 깊이 각인돼 있지 않았다. 길건이 주목받게 된 것은 지난 24일 소율샵에서 보도자료를 뿌리면서부터다.

소울샵은 길건의 불성실한 태도와 자질 부족으로 앨범 제작이 미뤄졌고 계약금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돈을 요구하며 욕설과 행패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길건은 이에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속사의 부당한 대우로 인해 앨범 제작을 하지 못하고 가수로서의 길이 막혔다고 하소연했다.

상반된 주장 속에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다. 급기야 소울샵은 길건의 폭력과 욕설 CCTV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공개하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덕분에 한동안 실시간 검색어에는 ‘길건’과 ‘소울샵’이 오르내렸다.

하지만 이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대중은 이들의 싸움에 냉담하다. “시끄럽고 둘다. 조용히 해라” “길건? 총이름인가요? 엑소 기사나 쓰세요" "근데 진짜 궁금한 건 왜 이리 언론플레이가 난무하냐? 일반인은 알지도 못하는 자들의 싸움도 알아야 하는 건가?”

'까놓고 이야기해서' 길건과 김태우의 싸움을 대중이 굳이 알아야할 필요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는 글이 대부분이다. 길건이 수지도 아니고 김태우가 이민호도 아니다. 둘이 연애하는 것도 아니고 서로 흠집내며 멱살잡고 싸우는 꼴을 하나부터 열까지 네티즌들은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서로 언론을 활용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고자 여론몰이를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검에 올랐기 때문에 언론은 또 실검에 오른 검색어를 통해 조회수를 올리고자 다시 이들의 기사를 확대, 재생산 중이다.

대중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줘야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지만 언론을 악용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물려있는 이같은 사건 앞에서는 부끄러운 마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펙트를 전해야 한다는 마음이 뒤엉킨다. 부디 대중이 정말 알고 싶어하는 소식만을 전할 수 있도록 언론을 악용하려는 행태가 사라지기를 소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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