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이 뽑은 수학이 어려운 이유, 1위 ‘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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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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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 초등생 2만 2천 여명 설문조사

  • - 초등학생 10명 중 6명은 수학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 그 이유는 ‘연산’ 때문

  • - 초등 저학년 시기에 연산의 기초 다져야 계산기 사용도 자유롭게 가능해

  • - 여학생은 수학이 어렵고, 남학생은 국어를 어려워하는 경향

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초등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연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육부에서 발표한 수학교육 종합계획에 따르면, 수학시간에 계산기를 사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결과보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 집중해 즐거운 수학 수업시간을 만들겠다는 것이 정책의 기조이다.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에서도 수학이 어려운 이유가 ‘연산’ 때문이라는 응답이 나와 연산 자체가 수학 학습에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형순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초등학교 수학은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확률과 통계의 5개 영역을 학습하게 되지만 모든 영역의 문제에 연산이 기초가 된다”며, “초등 저학년 시기에 동일한 문제를 두고 연산 시간이 줄어들 때까지 푸는 훈련을 통해 연산 기초가 튼튼한 학습 상태를 만들어야 하며, 연산 기초가 확실해야 수에 대한 감각을 갖고 계산기와 같은 공학 도구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다.

아이스크림 홈런(Home-Learn)에서 지난 2월 23일, 초등학생 22,0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등학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과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학년(1~2학년, 2,601명)과 고학년(3~6학년, 19,487명) 모두 10명 중에 6명은 수학이 가장 어렵다고 대답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1~2학년 응답자 2,601명은 공부할 때 가장 어려운 과목을 ▲수학(57%) ▲국어(25%) ▲통합교과(18%)의 순으로 꼽았다. 초등학교 3~6학년 응답자 19,487명은 ▲수학(63%) ▲사회(20%) ▲국어(9%) ▲과학(8%)의 순서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대답했다.

수학이 어렵다고 응답한 1~2학년의 경우 그 이유에 대해 ▲연산(67%) ▲시계와 시각(12%) ▲길이, 높이, 무게 측정(11%) ▲기타(5%) ▲짝수와 홀수(3%) ▲도형(2%) 이라고 대답해, 저학년의 경우는 수학 학습에 있어 연산에 대한 부담을 압도적으로 크게 느끼고 있었다. 초등 1~2학년 수학의 경우 연산 능력의 기본이 되는 덧셈과 뺄셈이 학습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수학 자체를 연산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6학년은 수학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연산(32%), 약수와 배수(24%)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뒤 이어 분수와 소수(14%), 기타(14%), 도형(8%) 등의 답변이 나왔다. 초등 3, 4학년에 접어들면 나눗셈을 특히 어려워하기 시작하는데, 이전에 배운 덧셈과 뺄셈, 곱셈 등을 모두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5, 6학년이 가장 어려워하는 분수와 소수는 사칙연산은 물론 공약수와 공배수의 개념까지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의 영역만 부족해도 문제를 풀 수 없어 어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학생이 수학을 더 어렵게 느끼고 있었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의 성비를 분석해본 결과, 저학년은 여학생이 61%, 남학생이 39%, 고학년은 여학생이 56%, 남학생이 44%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여학생의 10명 중 6명 정도는 수학을 어렵다고 느끼는 셈이다. 반면, 국어는 남학생들이 더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국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살펴보면 저학년은 남학생이 65%, 여학생이 35%, 고학년은 남학생이 74%, 여학생이 26%로 나타나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2배 이상 국어를 어렵게 느끼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홈런(Home-Learn) 초등학습연구소 최형순 소장은 “2014년 아이스크림 홈런의 중간고사 대비 수학문제풀이를 분석해보면, 분수와 소수, 복합연산이 시작되는 4학년의 수학점수가 다른 학년에 비해 평균 20% 이상 낮았고, 이는 기초 연산 능력이 부족해 상위 단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초등 시기에는 무조건 어려운 문제를 풀기보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부터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가며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아야 중, 고등 수학까지 연계성을 잃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저학년은 수학 다음으로 국어가 어렵다고 대답했다. 국어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작문(22%)때문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지만, 띄어쓰기(17%), 시를 읽고 생각 말하기(16%), 주제 파악하기(15%), 문장 만들기(15%) 등 각 영역에 대해 어렵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었다.

고학년은 수학 다음으로 사회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사회가 어려운 이유는 역사(30%)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선거와 자치단체(17%), 경제활동과 생산과정(16%) 때문이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 따르면 5학년 2학기부터 본격적인 역사 학습이 시작되는데,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어 진도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 ‘초등학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과 이유’ 설문조사 결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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