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의 '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이 이달 28일 오전 5시31분 개통한다.
이곳 개통으로 김포공항에서 종합운동장까지 38분대(급행 기준) 시대가 열렸다. 기존 지하철 5호선을 타면 영등포구청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 65분 만에 도착했지만 이제 27분이나 단축된 것이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오후 2시 9호선 종합운동장역 지하 1층 대합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단계 연장구간 개통식'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건설공사는 한강의 지류인 탄천과 지하철 2호선을 하부로 통과하는 고난도에 속한다. 총 4829억원(국비 1932억원, 시비 289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2008년 6월 첫 삽을 뜬지 7년 만이다.
총 연장 4.5㎞, 5개역(언주역·선정릉역·삼성중앙역·봉은사역·종합운동장역)이 신설됐다. 각 역은 '이야기가 있는 정거장', '세계 최초 범죄예방 환경설계 기법 안전구역 설치', '에너지 절감형'으로 지어진 게 특징이다.
예컨대 △언주역 '어머니의 품' △선정릉역 '자연의 품' △삼성중앙역 '숲의 조형화' △봉은사역 '전통의 조형화' △종합운동장역 '링(Ring, 비전의 고리)'을 모티브로 스토리를 입혔다.
지하철로는 세계 최초로 범죄예방디자인이 적용된 안전구역은 지하철을 기다리는 상·하행 승강장에 각각 길이 5m, 폭 2m로 만들었다. 여기엔 폐쇄회로(CC)TV, 비상전화, 비상벨(3개)과 대형거울, 모니터를 설치했다.
전체 공사는 올 5월말께 마무리할 계획이다. 봉은사역은 코엑스 연결통로 건설이 추가 추진됨에 따라 6월말에 개통될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공사는 이달 현재 51.5%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018년 개통을 앞뒀다. 2단계 종착역인 종합운동장역을 기점으로 올림픽공원~보훈병원 9.14㎞ 연장된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하철 9호선 2단계 개통으로 강서와 강남을 오가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가 한층 편리해 질 것"이라며 "3단계 및 우이~신설 경전철 건설도 안전하게 마무리해 도시철도로 이동하기 편리한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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