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포항KTX로 전국 반나절 생활권… 지역경제 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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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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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일 정식 운행되는 호남고속철도 모습. [사진=노경조]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다음 달 2일 정식 개통을 앞둔 호남고속철도가 서울(용산)~광주송정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충청·호남권의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되고,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4년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지만 대전 이남은 고속선로가 없어 고속철도 혜택을 보지 못했다. 서대전 이후부터는 시속 150~220㎞의 저속으로 운행된 것. 그러나 이번 호남고속선 개통으로 호남권도 진정한 의미의 KTX 시대를 맞게 됐다.

이에 용산에서 광주송정까지 최단 1시간 33분만에 주파해 기존 선로 대비 1시간47분이상 단축된다. 목포는 최단 2시간15분만에 연결돼 54분 이상 빨라지게 된다.

운행횟수는 주말 기준 68회 운행된다. 용산~광주송정 16회, 용산~목포 32회, 용산~여수엑스포 20회 등이다.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용산~익산 구간은 주말 기준 18회 운행된다. 이로써 광주송정은 현재보다 4회 증편된 48회, 목포는 8회 증편된 32회, 여수엑스포는 2회 증편된 20회가 운행된다.

지자체들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전환점으로 삼는 모양새다. 오송시는 'KTX 분기역'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익산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정읍은 첨단과학산업 중심의 경제도시 육성을 추진 중이다. 광주·나주시는 빛가람혁식도시를 조성해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목포시는 동북아 최고 관광해양 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부산의 경우 KTX 개통과 함께 '아시아 최대 영화 도시'를 집중 부각시킨 결과 매년 280여만명의 외국인이 찾는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충청·호남권은 백제 문화유산과 남도음식, 다도해 등 매력적인 관광자원과 다양한 문화축제를 통해 관광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고속철도와 같은 날 정식 운행되는 포항KTX는 서울~포항을 2시간대에 연결한다. 포항의 경우 1918년 11월 협궤철도역이 들어선지 약 100년 만에 첨단 철도교통망을 갖추게 됐다.

서울∼포항간 KTX 평균 운행시간은 2시간32분이다. 기존 새마을호(5시간 20분 소요)와 비교하면 약 3시간이 단축된다. 요일별로 주말 20회, 월∼목요일 16회, 금요일 18회가 운행된다.

포항시는 유동인구 증가에 대비해 포항과 인근 시·군을 잇는 동선 개발을 꾀하고 있다. 도시개발과 이를 활용한 유통·제조·교육·서비스업 등을 확충시킬 방침이다. 물류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테크노파크가 조사한 'KTX 신포항역 및 철도 인프라 개선에 따른 포항지역 파급효과'에 따르면 포항지역 내 철도 인프라 개선으로 인한 경제 파급 효과는 전국적으로 1조6381억원(포항 1조175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1만4898명(포항 1만62명)으로 조사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와 포항 KTX 개통으로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하게 됐다"며 "수도권 집중 현상과 정보 격차를 완화시켜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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