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주선태 교수, '고기 먹는 채식'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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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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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장수를 원한다면 베지테리언이 아닌 미테리언이 되라

[경상대학교 제공]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채식은 과연 정답일까? 근래에 불고 있는 폭발적인 채식열풍. 우리의 건강에는 정말로 이상이 없을까? 이 의문에 '채식은 정답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책이 나왔다.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생명학과 주선태 교수의 '고기 먹는 채식'이 그것이다.

주선태 교수는 고기박사로 유명하다. 그는 고기 관련 서적만 10여 종을 저술했고, KBS, MBC, SBS, MBN, tvN 등 각종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채식의 위험성과 육식의 건강성, 국내산 한우고기와 한돈고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채식열풍의 원인을, TV를 포함한 각종 언론에서 현대병의 원인을 육식 위주의 서구식 식생활이라고 지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이 없는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대중에게 잘못 알려지면서 채식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대다수 국민들이 진실처럼 믿고 있는 '채식=건강식'이라는 인식은 맞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에선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고기를 포함한 동물성 식품을 절대로 먹지 않는 채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의 치료식으로는 적당할지 모르나 결코 일반인들을 위한 건강식이 될 수 없다고 저자는 이 책에서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경상대학교 주선태 교수[경상대학교 제공]

어떤 육류도 의도적으로 먹지 않는 채식은 지독한 편식일 뿐이며, 서구인들에 비해 고기를 많이 먹지도 않는 한국인들이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에서 비롯된 저급한 영양의 과다 섭취로 발생한 문제를 영양이 부족하고 불균형한 채식으로 만회하려고 하고 있는 작금의 현상은 그 자체로 아이러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숨까지 걸어 가며 채식을 고집하면 절대로 건강한 장수를 할 수 없다는 것, 진정한 건강 식단은 채식과 육식이 조화를 이룬 식단이며, 진짜 건강한 식생활의 정답은 '고기 먹는 채식'이라는 것이다.

주선태 교수는 각종 연구결과와 풍부한 자료를 통해 채식의 위험성과 고기 먹는 채식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채식을 잘하는 한국 사람들은 지금보다 고기를 더 먹어야 건강하고 장수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근거와 실례를 들어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채식은 지독한 편식일 뿐이라며 채식의 위험성을 알리고, 2부에서는 고기의 지방이 비만의 원인이 아니라며 콜레스테롤의 진실을 밝히고 있다. 3부에서는 고기야말로 다이어트 식품이며 고기 섭취로 면역력을 높이고 암도 이겨낼 수 있다며 고기 먹는 채식이야말로 건강한 장수의 해답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단지 육식의 건강함만을 주장하지 않고 고기 다루는 법과 요리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록에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구입법, 냄새 제거, 손질법, 보관법, 해동법 등 고기 다루는 법과 고기 맛있게 굽는 법을 별도로 다루고 있다. 또한, 한우 요리, 한돈 요리, 닭고기 요리 등 총 25가지의 고기 요리 레시피를 사진과 함께 자세히 다루고 있어 요리를 처음 하는 사람도 쉽게 건강한 고기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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