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상회’ 박근형 “촬영 중 폐렴…아무도 모르게 연기했다”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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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박근형이 연기에 있어 투혼을 발휘했다.

26일 오후 2시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제작 빅픽쳐·CJ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강제규 감독, 윤여정, 박근형, 황우슬혜, 엑소 찬열, 문가영이 참석했다.

“연극처럼 연기를 했다”는 박근형은 “사명감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젊은 연기자들 위주 영화들이 많은 가운데 주연을 맡은 소감이었다.

박근형은 “외국처럼 노년과 젊음이 어우러지는 영화가 없었다”면서 “이를 악물고 연극학도 시절처럼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피소드로 “병원 장면이 있는 날 감기 기운이 있어 진찰을 받았더니 폐렴이었다”며 “아무도 모르게 촬영에 임했다. 다른 사람들이 난처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인지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수상회’는 틈만 나면 버럭하는 까칠한 노신사 성칠(박근형)과 어느날 앞집으로 이사 온 임금님(윤여정)이 삶의 마지막에 만나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해병대 출신으로 융통성이라곤 전혀 없으며 퉁명스러운 성칠은 언제나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소녀 같은 모습에 당혹스럽지만 싫지만은 않다.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장수 역), 한지민(민정 역), 황우슬혜(박양 역), 문가영(아영 역), 엑소 찬열(민성 역) 등이 출연했다. 내달 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