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가 하루앞으로 다가오면서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7일 오전 9시 판교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 김택진 대표이사 재선임 △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을 논의한다. 재무제표 승인 건에는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 3430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택진 대표 재선임의 경우 이미 넥슨쪽에서 재선임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지 않은만큼 무리없이 3년 연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관건은 과연 넥슨이 주총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 하는 부분이다.
엔씨소프트에 조건부 이사회 참여, 실질주주명부의 열람·등사, 전자투표제 도입, 자사주 소각, 부동산 매각, 비상임이사 보수 공개 등을 요구한바 있는 넥슨이 이번 주총에서 또 다른 요구사안을 내놓을 경우 향후 두 기업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연합으로 경영권 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든만큼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잇따른 선택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분쟁 ‘2라운드’가 펼쳐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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