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4%이상 급등…‘원유 통로’ 예멘 사태에 불안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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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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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원유 조달의 필수 통로인 예멘에서 군사충돌이 발생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22달러(4.5%) 상승한 배럴당 51.4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4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58달러(4.57%) 오른 배럴당 59.0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아랍권 10개국은 이날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전격 개시했다. 전투기가 반군 장악 지역인 예멘 수도 사나 북부 등지를 공습하면서 민간인 18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친 것으로 보도됐다.

예멘과 지부티를 잇는 바브 엘-만데브 해협은 유럽으로 통하는 원유공급 통로다. 이 때문에 예멘에서의 군사충돌이 국제 원유 공급에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13년 한 해 이 해협을 통해 하루 평균 380만 배럴의 원유가 수송됐다고 집계했다.

금값도 올랐다. 예멘 사태로 안정자산에 투자가 몰려 금값은 3주 반 이래 처음으로 온스당 1200달러대를 회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7.80달러(0.7%) 오른 온스당 1204.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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