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동아에스티는 자사가 개발한 수퍼박테리아용 항생제 ‘시벡스트로’가 지난 23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유럽 판매 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벡스트로는 28개 EU 가입국과 유럽경제지역(EEA) 가입국인 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노르웨이 판매가 가능해졌다.
현지 판매는 미국계 제약회사 머크가 담당하며, 올해 상반기부터 각국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시벡스트로는 옥사졸리디논 계열의 항생제로 박테리아의 단백질 합성을 저해,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을 포함한 그람 양성균에 의한 급성 세균성 피부·연조직감염(ABSSSI)을 치료한다. 경구제와 주사제 2종으로 만들어졌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MRSA 치료제 전세계 시장은 2012년 2조7000억원 규모에서 2019년에는 3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유럽은 2012년 기준 약 63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은 “이번 승인으로 수퍼박테리아에 감염된 유럽 환자들도 시벡스트로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시벡스트로의 우수한 효과와 짧은 치료 기간은 환자의 경제적인 측면에도 큰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벡스트로는 2007년 1월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에 기술수출 됐으며, 작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바로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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