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인기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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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3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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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nie Walker House Seoul 2015 The Casks Edition ‘Sa Shin Do’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가벼운 술자리를 선호하는 문화가 퍼지면서 몇년 간 하락세를 보였던 위스키 판매량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선보인 그란츠는 출시 당시 연 1만병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그러나 출시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 목표를 달성, 연 목표량을 월 1만병씩 총 11만병으로 상향 조정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그란츠를 통해 향후 5년 내 전체 블렌디드 위스키(몰트 외에 다른 원료를 섞어 만든 위스키) 시장 점유율을 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최근 위스키 시장은 침체일로를 겪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판매량은 178만5084상자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2007년 이후 연속으로 감소 추세다.

위스키 판매 부진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동시에 ‘폭탄주’와 2·3차로 대표되던 음주문화가 술 자체의 맛과 향을 즐기고 저도주 선호 등으로 변화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위스키 시장이 다시 꿈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임페리얼·윈저 등 주로 유흥주점에서 인기를 끌던 로컬 위스키 판매량은 줄었지만, 본래 위스키 매니아들은 꾸준히 인터내셔널 브랜드인 조니워커·발렌타인·시바스리갈 등의 위스키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 1위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의 이름을 건 ‘조니워커 하우스’는 최근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조니워커 하우스는 스카치 위스키에 대한 모든 것을 오감을 통해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위스키 바, 테이스팅 룸, 레스토랑 등 각기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5개층으로 구성됐다.

총 18종류의 한정판 위스키가 조니워커 하우스를 통해서만 독점적으로 판매 중이며, 특별한 각인 및 포장 서비스를 제공해 위스키 매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매니아 층은 고가의 위스키도 거침없이 사들이고 있다. 조니워커하우스가 올해 초 선보인 100병 한정 제품 ‘더 케스크 에디션 사신도’는 40만원대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3일만에 완판됐다.

이 제품은 한국 전통 수호신 사신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화려한 일러스트가 돋보이며, 조니워커 브랜드가 한국에 처음 들어온 1949년이래 66년만에 ‘사신도’ 한글 표기를 그대로 반영한 브랜드 최초 제품이다.

조니워커를 수입·판매하는 디아지오 코리아 관계자는 "더 케스크 에디션 사신도의 인기에 300병을 추가 제작해 4월 판매 예정"이라며 "추가 판매 소식을 미리 접한 위스키 매니아들이 이미 절반에 가까운 물량을 예약 구매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7~8년 불황의 늪에 허덕인 위스키 시장이 최근에는 마이너스 성장 상태에서 정체를 보여 올 하반기 정도 되면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불황에는 오히려 신제품을 내라는 역설적인 마케팅 이론도 있는데 최근 위스키 업계가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에 자극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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