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주총회 “올해는 경쟁력 회복 재도약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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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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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총 4개 안건 가결

  • 올해 경영 목표…24조3259억원, 수주 229억5000만달러

아주경제 양성모·김지나 기자 = 현대중공업이 27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제 41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가삼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유국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했다. 유국현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18일 앞서 사외이사 후보를 송기영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 고문변호사에서 유국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변경한바 있다. 송 후보가 최근까지 아산나눔재단의 감사로 재직하는 등 대주주인 정몽준 고문과 특수 관계에 있다는 지적 때문에서다.

이사 선임과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외에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4개 안건이 가결됐다.

배당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의 영향으로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최길선 대표이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대내외의 어려움이 겹치면서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세계 경기 침체와 유가하락, 경쟁심화 등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난 40여년간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온 저력을 바탕으로,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재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영업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매출 23조4635억원, 영업손실 1조9232억원, 당기순손실 1조7547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액은 31조9994억원으로 감소했다. 또 올해 경영 목표는 매출 24조3259억원, 수주 229억5000만달러로 발표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일감 몰아주기로 계열사가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반대로 현대중공업 구성원들은 퇴직우려와 적자 타령으로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특히 HYMS(힘스)와 BS&C, E&T의 성장 배경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노조는 “최근 식당 식판은 물론, 책상과 사무실 집기를 바꾸고 있다. 최근엔 기숙사에 있는 침구류까지 새것으로 바꾸고 있고, 심지어 쓰레기통도 목재형으로 바꾸고 있다”면서 “이 물품들을 대체, 구매하는 회사는 HYMS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용 불편과 체계의 불안정으로 현재까지 계속 보완 중인 현대중공업 ERP시스템 등 계열사 네트워크 분야도 정몽준씨의 조카에게 밀어줬다”고 지적했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BS&C는 시스템통합(SI)업체로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의 조카 정대선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사장으로 있는 회사다.

노조는 “이런 와중에 권 사장은 과장급 이상 일반직과 여성 노동자들을 명예, 희망퇴직이라는 정리해고 프로그램으로 일터에서 쫓아냈다”면서 “그리곤 느닷없이 축구대회 부활, 1박 2일 교육 부활, 서클 지원 등에 팔을 걷어 붙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원가절감해라, 적자니까 참아라 하면서 또 이런 판을 벌리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출지 헛갈릴 정도”라면서 “앞뒤 아귀 안 맞는 것도 어느 정도지 이건 너무 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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