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한국 상품을 선호하는 중국 고객이 늘자 한국의 유통기업들은 이들을 잡기 위해 다각도의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티몰글로벌에 입점하거나 알리페이 결제를 도입해 자체 쇼핑몰에 연동하고 있으나 과다한 물류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에 최근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기업인 차이니아오(菜鸟)는 중국 고객이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쇼핑 시 중국현지로 상품을 배송하는 역직구 국제배송 서비스 ‘차이니아오 물류’를 시작했다. 차이니아오는 지난 11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차이니아오 물류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는데, 이날 자리에 이베이, 지마켓, 아모레퍼시픽, 11번가, 위메프, 롯데닷컴 등 한국 기업들과 알리바바 계열사인 티몰글로벌 및 파트너 알리페이 등 업체 담당자 1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차이니아오에 따르면 판매자들은 차이니아오 물류를 통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의 물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차이니아오 물류는 알리페이의 공식 에이전트인 아이씨비를 파트너로 진행된다.
아이씨비는 위메프, 롯데닷컴 등에 국제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으로 알리페이에 바코드결제 및 교통카드결제 서비스를 제안하여 각각 한국정보통신, 한국스마트카드와 공동 계약권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김동철 아이씨비 이사는 "3월 25일부터 위메프, 롯데닷컴, 지마켓 등 티몰글로벌과 알리페이 입점기업을 대상으로 차이니아오 물류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다른 여러 유통 기업들과도 협의 중이다”라면서 “온라인 수출에 따른 부가세 환급을 위한 수출통관신고 서비스가 무상으로 제공될 뿐 아니라 판매기업에 방문하여 상품을 수령하는 '당일 픽업 서비스'와 합포장을 위한 'VMI(Vendor Management Inventory)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키키 우 알리페이코리아 사업개발 대표는 "아이씨비는 알리페이와 차이니아오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결제물류 통합솔루션인 알리페이 이패스(ePass)를 사용하는 한국기업에 도움이 되고 중국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가 제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주장정 중국대사관 경제상무처 공사는 "중한 양국간 cross-border 전자상거래 활성화가 양국 무역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며, 차이니아오 물류 서비스를 통해 중한 무역 왕래를 더욱 촉진하고 중한 양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아이씨비는 중국으로 수출되는 상품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현대로지스틱스와 손잡고 하루 최대 30만건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물류기반은 인천공항, 김포, 오산, 군포에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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