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0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수요자들의 관심이 신규 분양시장과 매매로 분산되며 상승폭이 소폭 둔화되는 모습이다.
29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6%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종로(0.95%) △관악(0.64%) △강서(0.57%) △구로(0.48%) △성북(0.46%) 순으로 전셋값 오름폭이 컸다.
종로는 1500여가구 규모인 무악동 무악현대 전셋값이 최고 4000만원까지 뛰었다. 대단지임에도 전세매물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관악 역시 봉천동과 신림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의 전세매물 기근현상이 계속됐다. 신림현대, 봉천우성 등이 500만~3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평수에 관계없이 전세물건 품귀현상이 지속되는 강서도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등의 전셋값이 1500만~3500만원정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12%,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17%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41%) △산본(0.36%) △평촌(0.16%) △일산(0.14%) △분당(0.08%)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중동은 전세매물 부족으로 미리내동선, 그린타운금호 등의 전셋값이 최고 1000만원까지 상승했다.
반면 동탄의 경우 동탄2신도시에서 새 아파트 전세 물량이 나오면서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했다. 능동 푸른마으로스코더샵2차 전용 84㎡형 전세금이 500만원가량 내렸다.
경기‧인천은 △구리(0.34%) △고양·의왕(0.33%) △과천(0.29%) △남양주(0.29%) △안산(0.24%) △용인(0.23%)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화성은 유일하게 0.09% 전셋값이 내림세를 보였다.
구리는 인근 강동구 재건축 이주수요가 유입되면서 인창동 성원2차, 동원베네스트 등의 전셋값이 500만~1000만원가량 올랐다.
고양은 대화동 일신건영휴먼빌이 1000만원, 풍동 숲속마을두산위브6단지가 500만원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월세 거래가 뜸한 의왕도 전셋값 강세가 이어졌다. 오전동 신안,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 중소형 면적이 500만~1000만원 오른 시세를 보였다.
김은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전환이 이어지며 전셋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면서 "가파르게 오르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던 수도권 전세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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