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유럽 증시가 2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 개혁안 제출에 대한 우려와 예멘 공습 사태 등의 요인이 뒤섞이면서 혼조세를 이끌었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날보다 0.25% 오른 395.54에, 범유럽 우량주인 Stoxx 50지수는 0.25% 오른 3679.03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58% 하락한 6855.02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5% 상승한 5034.06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21% 오른 1만1868.3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그리스 개혁안과 관련한 옌스 바이트만 독일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에 영향을 받았다.
바이트만 총재는 한 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리스 새 정부가 신뢰를 잃고 있으므로 새로운 긴급 자금지원을 반대한다”고 언급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그리스 개혁안 제출에 대한 우려가 퍼진 것이다.
지난 16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도 맡고 있는 바이트만 총재는 “그리스 좌파정부를 믿을 수 없다”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그리스 채권국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중동 예멘에서 벌어지는 공습 사태에도 집중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맹국들의 대대적인 예멘 공습이 계속되면서 중동 정세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예멘은 바브 엘-만데브 해협의 한 축으로 해운 운송의 핵심기점이다.
독일 저먼윙스 에어버스 A320 여객기 부조종사가 고의로 기체를 프랑스 알프스 산악지역에 충돌했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에게 악재로 받아들여졌다.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크레디 아그리콜은 각각 1.92%, 1.15% 하락했고, 독일 코메르츠방크도 0.08% 올랐다. 그러나 영국의 바클레이스와 로이즈는 각각 2.37%, 0.85% 하락했다.
런던 증시에서는 크루즈 선박회사인 카니벌이 7.29%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석유 가스 탐사회사인 툴로우오일은 3.88% 하락했다. 파리 증시에서는 수도 및 에너지 회사인 베올리아가 3.07% 상승했고, 독일 증시에서는 스포츠용품 회사인 아디다스가 3.0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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