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내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물론 국민정서에는 맞지 않기 때문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유감스럽다고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여당 등에서 제기하는 책임론에 대해 “(내가) 무슨 책임을 져야 하느냐. 책임질 일 있으면 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복지 논쟁을 하려면 품격 있게 해야지 (골프 등) 개인에 대해 비난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홍 지사는 앞선 국내선 비즈니스석 탑승 문제에 대해서도 “공무원 여비규정을 보면 차관급 이상은 비즈니스석을 타게 돼 있다”면서 “굳이 이코노미석을 타겠다고 쇼를 하려면 쇼하는 사람한테는 그대로 두고 규정에 따라 비즈니스석을 타는데 개인 비난 소재로 삼는 건 저급한 정치 논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경상남도의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 지사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건 선별적 무상급식”이라면서 “서민들한테는 밥이 돌아가고 나머지 돈 댈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돈을 다시 서민들 교육비로 주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상급식 논쟁을 벌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해 “무상복지에 대한 거대담론을 던졌더니 어린아이 밥그릇 뺏는다고 접근하는데, 그런 얄팍한 감성으로 접근하는 지도자의 태도가 옳은 것이냐”면서 “차라리 안철수 의원처럼 생산적인 논쟁은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많다는 지적에는 “국민이야 공짜로 주면 좋을 텐데, 그게 여론조사로 결정할 문제인가”라며 “국가·지방의 재정능력에 따라 지도자가 결정해 국민을 설득해 나가야지 여론조사 따라가려면 뭐 하러 지도자를 뽑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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