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고, 전북지역에서는 (사)전주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신재석(48) 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새정치연합은 그동안 장애인위원장과 여성·청년위원장 등을 당대표가 임명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선거를 통해 위원장을 뽑는다. 첫 직접 선출 형식의 당내 경선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전국장애인위원장 선거에 출마하는 신재석 회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만큼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철학과 의지가 워낙 확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얼굴은 항상 평안해 보이면서도 생기가 넘쳐흐른다. “오랫동안 장애인 관련 일을 맡아오면서 단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었다”는 그의 말이 결코 빈 말이 아님을 그의 주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그만큼 일에 대한 진정성과 열정이 몸에 배어 있고 매사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그의 생각은 아주 단순명료하다.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다 보니 동력이 생기고 모든 일이 순리대로 이뤄지더라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도 그에게는 평소 하던 일의 연장선 가운데 하나에 불과할 뿐이다.
전국장애인위원장 선거 출마 동기에 대해 그는 “‘전북’이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 세계로 시야를 넓혀보기 위함”이라고 했다.
지역의 틀에 갇혀 있다 보니 자신의 뜻과 의지를 관철시키는 데 역부족이고 한계가 극명하다는 것을 몸소 절감했기에 이번 출마에 스스로 쾌히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그가 지난 2010년, 2014년에 기초단체와 광역단체 비례대표 의원에 뜻을 두고 출마를 결심했던 것도 그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 가운데 하나였다. 물론 두 번 모두 고배를 마셨다.
당시 비례대표 의원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을 때 그는 “당내에서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고 유감을 표하면서도 “하지만 장애인들이 장애인이라는 프리미엄을 가지고 출마를 강행하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며 일부 장애인 후보들의 지나친 정치성을 경계하기도 했다.
장애인들을 향한 사회적 편견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그의 생각엔 변함이 없다. 심지어 ”우리 사회는 아직도 장애인 차별이라는 게 무엇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조차 없는 상태“라고 장애인 정책의 후진성을 안타까워 했다. 장애인들을 향한 ‘금단의 벽’이야말로 신체적인 장애보다 더한 장애라는 것이다.
신 회장은 “어떤 고통도 슬픔도 삶의 한 부분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장애인들의 권익보호와 사회적 편견 해소에 미력하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며 “전국 250만 장애인의 화합과 참여로 진취적인 조직력과, 지역을 떠나 역동적인 장애인위원회를 만들어 새로운 정치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거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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