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공원 내 CCTV로 청소년 선도 방송 실시

전국 최초로 공원의 CCTV 비상벨 시스템 활용해 청소년 선도 방송 실시

공원 50곳(71대), 주택가 방범 취약지역 14곳에서 기초질서 위반행위 발견시 계도 방송 실시

봉화산근린공원 CCTV[사진=중랑구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중랑구 통합관제센터입니다. 청소년 여러분 밤이 깊었습니다. 소중한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조속히 귀가하시기 바랍니다” (오후 9시 중랑구 관내 공원 스피거 소리)

중랑구(구청장 나진구)가 청소년 비행 및 탈선 예방을 위해 신형 CCTV 비상벨 시스템을 활용한 청소년 선도 방송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구의 이러한 CCTV 비상벨 활용 계도 방송은 전국 최초다.

구는 봉화산근린공원, 용마폭포공원 등 지역내 공원 50곳에 MP3급 음질의 방송 송출이 가능한 신형 CCTV 비상벨 71대를 설치하고 밤 9~10시에 한 차례 이 시스템을 통해 청소년 선도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통합관제센터 내에서 시스템 버튼을 한번 누르는 것으로 정해진 시간에 공원 50곳에 일제히 방송이 나가는 것이다.

구는 지난 16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미비점을 보완한 뒤 4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원은 좋은 휴식공간의 역할도 하지만 날이 어두워지면 취객, 노숙자 등이 모여들어 범죄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이에 구는 늦은 밤에도 귀가하지 않고 공원에 모인 청소년들에게 CCTV 비상벨 시스템을 통해 선도 방송을 실시함으로써 청소년의 비행·탈선 및 범죄 발생을 사전 예방할 계획이다.

또한 주택가 방범 취약지역 14곳에 신형 CCTV 비상벨을 추가 설치해 공원 내 CCTV를 포함한 85대를 통해 기초질서 계도 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흡연, 음주, 싸움 등 소란행위, 전단지 무단 살포, 비상벨 장난 등 상황이 발생할 경우 CCTV로 확인 후 곧바로 비상벨 시스템을 통해 안내 방송을 송출하는 방식이다.

박정석 홍보전산과장은 “신형 CCTV 비상벨 시스템을 통한 청소년 선도 방송과 기초질서 계도 방송 실시로 청소년의 비행·탈선을 예방하고 기초질서 확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신형 CCTV 비상벨 시스템을 확대 구축해 재난안전 방송 등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