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현대산업개발이 준공한 부산항대교가 대한토목학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토목구조물' 대상을 수상했다.
30일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최장경간 강합성 사장교인 부산항대교는 지난 2007년 착공했으며 공사기간 7년 만인 지난해 5월 준공됐다. '올해의 토목구조물'은 토목 분야에서 '한국콘크리트학회 작품상'과 더불어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특히 부산항대교는 지난해 '한국콘크리트학회 작품상'도 수상한 바 있어 두 개 상을 모두 석권하는 영예를 안았다.
부산항대교는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감만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3.331km의 교량으로, 광안대교와 남항대교를 연결하는 해안순환도로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항을 가로지르는 특성상 선박통항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주탑 경간장(기둥과 기둥의 거리)을 540m로 시공한 국내 최장 길이의 강합성 사장교다.
현대산업개발은 태풍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에 건설되는 교량임을 감안, 내풍안정성 향상을 위해 190m 높이 주탑을 최초 계획된 H형 주탑 대신 다이아몬드형으로 만들었다. 다이아몬드형 주탑은 H형 주탑보다 시공이 어려운 반면 해상에서 부는 강한 바람을 적절히 분산하는 등 구조적으로 더 안전한 공법인데다 구조미까지 살릴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최고 권위의 상을 모두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부산항대교는 개통 이후 항만 물동량 증가, 교통난 완화 등을 통해 부산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부산은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토목 구조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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