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석방 및 송환을 위해 특사 파견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과 같은 그런 특사를 활용해서 억류된 우리 국민을 석방하고자 하는 그런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서독이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고 동독 내 정치범을 송환 받은 '프라이카우프'를 이번에 적용할지에 대해서도 "프라이카우프 같은 방식을 통해서 이들의 송환을 촉구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임 대변인은 "전시납북자들의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도록 정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된다는 취지는 우리 정부도 다 같이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문제되는 것은) 현재 김정욱 선교사를 포함해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3명에 대해선 북한이 국제법과 국제적 가치인 인권, 이런 문제를 위배하고 우리 국민을 억류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임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앞으로 남북 대화뿐만 아니라 외교 채널, 국제기구 등을 통해서 이들의 석방과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는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갈 것"이라면서도 "북측이라는 상대방이 있는 그런 하나의 어려운 협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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