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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주택담보대출 작년 3배… 가계부채 증가 속도 위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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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3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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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넘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안심전환대출을 내놓으며 가계부채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가계 빚이 계속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외환·기업 등 7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이달 말 기준 323조4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16조4539억원과 비교해 3개월 사이 7조745억원이나 급증한 것이다. 1분기에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7조원 넘게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통 1분기는 겨울철 이사 비수기인데다 연말 상여금과 소득공제 환급액 등으로 대출을 갚는 사람이 많아 주택대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실제 앞서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전년 말 대비 1조9846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이 올해 1분기 2조2000억원 늘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신한은행(1조9000억원), 외환은행(1조5000억원), 하나은행(1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1분기 주택대출이 늘어난 것은 전세 매물 품귀와 이로 인한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사람들이 대거 주택 매수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내달 1일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작용해 매수 심리를 더욱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달 들어 27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1489건으로 지난달(9478건)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3월 거래량으로 가장 많았던 2006년 1만1854건에 육박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안심전환대출로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 개선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이같이 주택담보대출의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대출은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10∼30년의 장기 분할상환대출로 유도할 수 있겠지만, 신규 대출이 가파르게 늘어 주택대출 총량이 너무 커지면 이같은 대책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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