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산업뉴스팀 = 작년 말 '땅콩 회항' 사태를 겪은 대한항공의 브랜드 가치가 단기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에게 항공사 1위 브랜드 자리도 빼앗겼다.
31일 브랜드 가치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1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대한항공은 브랜드 가치평가 지수(BSTI) 860.0점으로 작년 종합 순위(6위)보다 무려 39계단 하락한 45위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19위)에게 항공사 1위 브랜드 자리도 빼앗겼다. 아시아나항공은 BSTI 883.9점으로 작년 종합 순위(22위)보다 3계단 도약하며 대한항공을 제쳤다.
브랜드스탁 측은 "대한항공의 경우 워낙 강력한 악성 이슈에 휘말려 브랜드가치가 어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음을 고려하더라도 하락 폭이 전례 없이 컸다"며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며 브랜드 가치도 각종 이슈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순위 상위권에서는 삼성 갤럭시(936.4점)와 이마트(922.3점)가 나란히 1, 2위를 지킨 가운데 롯데백화점(905.4점)이 작년 5위에서 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이어 인천공항(901.8점), 롯데월드 어드벤처(900.8점), 네이버(900.0점), 신라면(899.6점), 참이슬(898.1점), 신한카드(898.0점) 등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또 아이폰6의 열풍에 힘입어 아이폰(897.9점)이 작년 종합 순위보다 8계단 높은 11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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