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산업의 성장과 함께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문화와 관광지를 안내하는 관광전문 인력 '관광통역안내사.' 대기업, 고액 연봉이라는 허울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전문가로서 새로운 경력을 쌓아 갈 코스모진 여행사 신입 관광통역안내사 김은혜(40) 씨와 서희진(32) 씨가 그 주인공이다.
오랜 경기불황으로 청년 취업난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오롯이 자신의 꿈을 좇는 이들이기에 두 여성의 행보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14년간의 경력 버리고 새로운 시작…김은혜 관광통역 안내사
김은혜 씨는 애널리스트(분석 전문가), 주식법인영업 등의 경력을 통해 각 업종에 대한 이해 및 비즈니스 관계에서 소통 능력을 갖추며 금융 전문가로 성장해 나갔다.
이런 성장 속에서도 그는 '은퇴 후에도 오래도록 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일까'를 늘 고민했고 또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 적성은 무엇인지를 객관화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관광통역안내사라는 새로운 직종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학창시절부터 외국어를 좋아한데다 관광업의 밝은 전망도 그가 관광통역안내사라는 직업을 선택하는 데 적잖이 영향을 끼쳤다.
김은혜 관광통역안내사는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두려움도 있지만,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던 직업이었던 만큼 제가 가진 강점을 살려 관광통역분야를 대표하는 전문 가이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기업 입사했지만 성취감 없었던 6년…관광통역안내사라는 진정한 꿈 찾아
누구나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해 승승장구했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성취감을 느낄 수 없었다고.
그는 꽉 막힌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수행하는 것도 답답했고 자신이 그동안 익혀온 이 기술들이 막상 은퇴했을 때 과연 쓸모가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관광지에서 문화해설사로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을 보게 됐고 그들을 보는 순간 자신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해외로 여행갈 필요없이 다양한 외국인들을 만나 그들의 문화를 간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관광통역안내사야말로 자신이 가진 창의성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는 생각에 미치는 순간 그는 곧바로 관광통역안내사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서희진 관광통역안내사는 "사람들에게 관광통역안내사에 대한 인식이 아직 높진 않지만 우리나라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관광통역안내사가 돼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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