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떠난 故장국영 12주기…씨네프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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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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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씨네프]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12년이 지나도 ‘영원한 연인’ 고(故) 장국영의 추모 물결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티캐스트 계열의 국내 유일 여성영화채널 cineF(씨네프)도 오는 4월 1일 장국영의 12주기를 기리는 추모특집을 마련한다. 오후 8시부터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 ‘해피 투게더’ ‘이도공간’ 등 세 편을 연속 방송한다.

오후 8시에는 왕가위 감독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 받는 ‘동사서독 리덕스’가 방영된다. 1994년에 만들어진 영화 ‘동사서독’을 2008년 재편집, 복원한 것으로 감독 스스로가 ‘고 장국영에게 바치는 영화’라고 칭한 바 있다. 장국영을 위한 영화인만큼 새롭게 편집된 버전에서는 장국영의 얼굴이 영화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다.

오후 10시에는 장국영이 ‘동사서독’ 이후 다시 한 번 왕가위 감독과 호흡을 맞춘 ‘해피투게더’가 방영된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홍콩의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로 떠나온 두 남자 보영(장국영)과 아휘(양조위)의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97년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해피투게더’는 보영과 아휘가 허름한 부엌에서 서로를 안고 탱고 춤을 추는 명장면으로 아직까지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추모특집의 마지막 영화는 장국영의 유작 ‘이도공간’이다. 돌연 호텔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던 장국영의 실제 삶과 내면의 상처를 안고 있던 극 중의 캐릭터가 겹치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영화 속 대사인 “지금까지 난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어”라는 문구는 장국영의 자살을 대변하는 키워드로 이해되기도 했다.

씨네프 진단비 편성 PD는 “12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장국영을 그리워하고 있는 많은 팬들을 위해 다시 한 번 그를 기리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망 12주기 ‘장국영 추모 특집’은 4월 1일 만우절 오후 8시부터 ‘그녀의 영화채널’ 씨네프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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