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의 외환보유액 중 미국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3년 만에 60%대로 올라섰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은행의 외화자산에서 미 달러화가 차지한 비중은 62.5%로 전년보다 4.2%포인트 증가했다. 미 달러화 강세 전망에 따라 미 달러화 자산비중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반면 엔, 유로, 파운드, 위안화 등 기타통화 비중(37.5%)은 4.2%포인트 줄었다. 이 통화들의 세부비중은 어디에 얼마를 투자하는지 등 투자전략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한은은 "외화자산의 중장기적인 투자다변화를 위해 위안화 자산에 대한 투자규모를 소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의 상품별 비중은 정부채가 37.1%로 가장 많고 정부기관채(22.5%), 회사채(17.5%), 자산유동화채(13.0%), 주식(6.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중 정부채와 정부기관채의 증가율은 각각 0.3%, 0.5%에 불과한 반편 회사채는 1.6%포인트 증가했다.
서봉국 외자기획부장은 "미국 경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해 회사채 투자를 확대했고, 그럼에도 시장 변동성이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정부채도 늘렸다"며 "회사채만 일부러 늘린 것은 아니고, 양쪽 균형감 있게 자산운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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