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물류부문이 책임사업부제로 개편·출범된다.
국토교통부는 철도물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여객과 화물의 운영을 분리한다는 원칙 하에 물류 자회사 분리의 전단계로 과도기적 책임사업부제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
코레일 물류사업부는 지역본부에서 분리된 6개 물류사업단과 산하 89개 물류역으로 재편되며 총 1367명의 인력으로 구성된다.
여객과 공동으로 활용 중인 시설·설비·서비스사업 부문은 내부거래제를 도입해 투명한 원가구조를 바탕으로 사업부문별 명확한 경영진단이 가능토록 했다.
예컨대 물류편제역이지만 여객·화물 업무가 함께 일어나는 A역의 총 운영비용이 18억8100만원일 경우, 매표·안내 등 여객업무로 인한 비용 3억1300만원은 여객으로부터 내부거래 수익으로 이전받아 회계 처리하게 된다.
물류본부장은 공모를 통해 선임한다. 직원도 별도의 직렬로 채용하는 등 운영에 있어 실질적인 분리구조가 도입된다.
화물역은 장거리 대량수송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30개 이내 거점역 중심으로 재정비된다. 30~40량 단위의 대량 운송이 가능하도록 시설 개량을 추진하고, 다음 달 철도물류에 대한 종합적인 투자 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여객 중심으로 운영 중인 선로배분, 선로사용료 기준 등도 여객·화물간 공정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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