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만우절(4월 1일)을 맞아 온라인마켓에서 웃음을 주는 이색 상품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만우절 관련 사무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김밥 필통’ ‘순대 메모잇’ 등 매출이 전주(3월 17~23일)보다 각각 120%,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하는 방송)' TV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음식모형의 이색 상품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김밥모양을 하고 있지만 필통인 ‘반8 김밥필통’(9800원), 단무지·순대·튀김 등을 똑같이 만든 ‘반8 메모잇’(2270원), 쿠키·크루아상·와플 등을 본 떠 만든 ‘코튼푸드 쿠키 쿠션’(1만1200원)도 진짜 맛보고 싶게 하는 제품이다.
겉과 속이 다른 속임수형 장난감들의 인기도 높다. 공중에 떠 있는 수도꼭지에서 물이 흘러 가습효과를 주는 ‘공중부양 수도꼭지(4만2000원)’ 매출은 최근 일주일간 전주 대비 67%, 영어 사전처럼 생긴 비밀금고 ‘북세이프(1만6900원)’ 매출은 80% 증가했다.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엽기 상품도 다양하다. 빨간 발자국 모양을 새겨 넣은 ‘피 묻은 욕실매트’(7만9530원), 풍선처럼 불어 깜짝 놀라게 하는 ‘부풀어지는 혓바닥’(4370원), 얼핏 보면 피가 묻은 것처럼 보이는 ‘피 베개’(2만원) 등은 간단한 속임수로 큰 웃음을 자아낸다.
11번가 박종복 자동차취미 팀장은 “팍팍한 일상에서 ‘웃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이색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올해는 반전의 매력을 보여주는 아이디어 상품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